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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조리하는 방식과 먹는 법은 국가에 따라서 많이 달라집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새롭게 느껴질 수 있는 외국의 식도락 문화를 공유합니다.
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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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 |
외국에서는 해산물을 많이 먹지 않는다는 오해가 있습니다. 특히 서양인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문어, 조개류를 제외하면 서양인들도 해산물을 좋아합니다. 생선에 대해서는 한국보다 더 많은 종류를 먹기도 합니다. 연어, 고등어, 대구, 청어 등 다양하게 섭취합니다. 몇가지 재미있는 특징도 있습니다. 생선이면 대부분 구워서 먹습니다. 한국은 조림, 탕도 많은데 이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생선 껍질 부분은 거의 먹지 않고 살만 발라서 먹습니다. 겉이 거의 탈 정도로 바짝 구운다음 안에 살만 꺼내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하면 살이 아주 잘 익고 발라서 먹기도 좋습니다. 껍질이 아주 딱딱해졌기 때문에 겉과 속이 구분되며 발라서 먹기 좋은 측면이 있습니다. 한국이면 껍질도 다 먹지만 외국은 생선 살만 주로 먹습니다. 생선 껍질을 약간 바나나 껍질처럼 먹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을 제외하면 많은 국가에서 살만 발라먹습니다. 동남아에서도 껍질을 먹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에 살았다면 생선 껍질을 먹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아주 이색적으로 다가 옵니다. 또한 연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생선을 익혀먹는 것을 선호합니다. 물론 스시, 사시미를 좋아한다면 외국인들도 있습니다. 산낙지, 멍게, 해삼은 서양인에게 다소 미지의 영역입니다. 미국인이면 해산물 자체를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야채
한국은 보통 야채를 사면 한번 씻어서 먹습니다. 하지만 외국은 그냥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후와 환경에 대한 자부심이 크게 작용합니다. 실제로 미세먼지가 거의 없고 대부분 청정한 대기질을 자랑합니다. 한국처럼 봄의 황사, 겨울 미세먼지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심지어 유럽 대도시에서도 대기질이 좋습니다. 따라서 애초에 환경 자체가 좋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된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인구밀도의 영향도 있습니다. 한국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가 많지 않기 때문에 농업 지역에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오염이 될만한 요인이 거의 없는 지역에서 농사를 하기 때문에 깨끗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먼저, 모래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씻어먹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현지인은 그냥 툭툭 털어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선과 반대로 야채는 외국이 더 프리한 느낌이 있습니다.
기타
과일, 채소 가격이 한국보다 아주 저렴합니다. 쉽게 말해서 마트 물가가 훨씬 한국보다 낮습니다. 한국과 생활물가가 비슷하거나 비싼 프랑스, 스페인, 독일에서도 그렇습니다. 유럽 선진국에서 외식을 하지 않고 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들어서 먹는다면 한국보다 더 저렴합니다. 한국은 과일 하나만 사도 1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럽은 어떤 과일, 채소를 사도 3000~5000원이면 충분합니다. 참고로 한국보다 양도 더 많은데 가격은 더 좋습니다.
마트물가는 최대한 저렴하게 유지하려는 특징입니다. 하지만 인건비는 비싸기 때문에 매일 외식을 하면 훨씬 비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