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커플이 많아지며 한국인, 외국인이 결혼하는 경우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같은 국적끼리 결혼하는 것 보다 혼인신고를 하는 과정이 조금 더 깁니다. 그렇게 어렵지는 않기 때문에 차근히 진행하면 됩니다.
방법
일단 두 국가에서 모두 혼인신고를 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독일 사람과 한국 사람이 결혼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 때 독일, 한국 모두에서 신청을 해야 됩니다. 또한 선택할 수 있는 방법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독일에서 먼저하고 한국에서 하는 것과, 한국에서 먼저하고 독일에서 하는 것 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먼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독일 뿐만 아니고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은 행정처리가 아주 느립니다.
만약 유럽에서 먼저 신청을 한다면 모든 과정이 6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웬만하면 한국에서 먼저 신청하고 나중에 유럽에 등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럽에서 먼저 해야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두가지 경우에는 모두 설명하겠습니다. 한국에서 먼저 진행하는 경우입니다. 일단 독일대사관에 테어민을 해야 됩니다. 한국은 공공기관에 그냥 방문해도 되지만 독일은 대부분 예약제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독일대사관도 독일 시스템으로 운영합니다.
1.한국 -> 독일
국제커플 |
1단계 : 증명서 구비
한국인 혼인 당사자는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총 3종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이 증명서들은 모두 아포스티유를 받고, 독일어로 번역해야 합니다. 번역은 독일 공인 번역사에게 맡기는 것을 추천하며, 한국에서 번역한 경우에는 대사관에서 번역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대사관은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준비된 서류는 대사관 영사과에 제출하면 되며, 처리 기간은 약 3일입니다.
2단계: 독일 결혼자격증명서 신청하기
독일 Standesamt 호적사무소에 결혼자격증명서를 신청해야 합니다. 이 증명서는 독일에서 혼인신고를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서류입니다. 신청 시에는 1단계에서 준비한 증명서 외에 추가 서류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관할 호적사무소에 문의해야 합니다.
3단계: 결혼요건증 신청하기
대사관 영사과에서 결혼요건증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시에는 여권, 독일 결혼자격증명서, 아포스티유 받은 한국 가족관계증명서 3종을 지참해야 합니다. 수수료는 25유로이며, 약 30분 소요됩니다.
4단계: 구청에서 혼인신고 하기
한국 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합니다. 혼인신고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구청에 문의해야 합니다.
5단계: 결혼증명서에 아포스티유 받기
구청에서 발급받은 혼인관계증명서에 아포스티유를 받아야 합니다. 아포스티유 관련 문의는 외교부에 하면 됩니다. 독일 관청 제출을 위해서는 독일어 번역도 필요합니다.
참고사항
몇몇 관청에서는 결혼요건증 없이도 결혼자격증명서를 인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사관에서는 어떤 관청에서 결혼자격증명서를 인정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한국과 독일에서 각종 증명서를 준비하고, 번역하고, 아포스티유를 받아야 됩니다. 각 단계별로 필요한 서류와 절차가 다르므로, 반드시 해당 기관에 문의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복잡한 과정을 마치고 독일에서 간단하게 등록하면 1~2개월 안에 모든 과정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2.독일 -> 한국
1.서류
- 한국인 : 혼인관계 증명서, 기본 증명서, 가족관계 증명서, 여권 및 비자 사본, 동의서(특별한 양식은 없음),
- 독일인 : 출생증명서, 신분증 사본, 비용 동의서(특별한 양식은 없음)
- 공통 : 결혼 신청서
- 기타 : 모든 서류는 6개월 이내에 발급해야 되고 한국어로 된 경우는 아포스티유 발급 필수
2.Standesamt 시민 등록 사무소(호적사무소)
예약을 하고 작성한 서류 제출하면 됩니다. 이 때 지역별로 요구하는 조건이 다를 수 있습니다. 독일은 지역마다 세부 법률이 다릅니다. 한국은 모두 일정하지만 독일은 지역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3.허가
보통 3~4개월이 지나면 메일로 허가 안내가 옵니다. 마찬가지로 미리 예약을 하고 다시 방문합니다. 여기에서 세부 정보가 맞는지 다시 확인하고 성을 결정합니다. 독일은 보통 결혼을 하면 남편의 성을 따릅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 남자가 Kim이면 독일 여자도 결혼 이후에 Kim이 됩니다. 무조건 이렇게 해야 되는 것은 아니고 그냥 결혼 전과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독일, 영국에서는 남편의 성을 따릅니다.
4.결혼식
허가를 받고 세부 정보를 확인하고 시청에서 결혼식 일정을 잡습니다. 여기에서 간단한 결혼식을 진행하고 결혼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시청에서 결혼식까지 해야 최종적으로 완료된 것 입니다. 서류 발급 비용을 지불해야 되고 결혼식은 20~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5.한국대사관
한국에 방문할 필요 없이 독일 내에 있는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방문하면 됩니다. 예약을 잡고 혼인신고서, 여권, 비자, 전자적송부신청서, 결혼증명서 원본을 직접 영사관에 제출하면 2~3주 이내에 처리됩니다. 예약은 재외동포365민원포털에 접속해서 빠른 민원신청에 있는 재외공관 예약을 클릭하면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이 최소 6개월은 소요됩니다. 만약 한국에서 먼저 했으면 아무리 오래 걸려도 3개월이면 충분합니다.
기타
독일만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것은 아니고 스페인, 프랑스에서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어떤 국가라도 무조건 한국에서 먼저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이면 그나마 조금 빠를 수 있습니다. 영국, 독일은 남편의 성을 무조건 따르지만 미국은 반반 정도입니다. 한국은 결혼을 해도 이름이 그래도 유지되지만 외국은 이름이 바뀐다는 것은 다소 흥미롭습니다. 모든 과정은 담당기관이 자세히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