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활 가이드 안멜둥, 계좌 개설, 한 달 생활비, 문화 차이

 워홀 비자로 독일에 입국에서 몇 달간 거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꿀팁을 공유합니다. 실제로 유용하기 때문에 알면 반드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비자 및 입국

주한독일대사관에 안내된 서류를 제대로 준비하면 쉽게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나이 기준이 있기 때문에 이것은 반드시 확인해야 됩니다. 국가 별로 워킹홀리데이 나이 기준은 글 마무리에 링크로 남겨놓겠습니다.

직항보다는 핀란드, 네덜란드, 프랑스 등을 경유하는 것이 항공편 가격이 15~20만원은 쌉니다. 또한 독일에서 한국을 가는 것 보다 한국에서 독일을 갈 때 좌석의 여유가 많습니다. 따라서 최적화 비행을 누리며 입국할 수 있습니다.

2.집구하기

입국 전에 WG에서 괜찮은 집을 찾아서 집주인과 만나서 얘기하려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일단 만나서 결정해야 되기 때문에 최소 2주는 머물 임시 숙소가 필요했습니다. 이것은 에어비앤비로 해결했습니다. 후기가 많고 평점이 좋은 호스트를 골라서 예약했습니다.

2주를 예약했는데 더 길게 예약하지 않아서 후회했습니다. WG 찾아서 보러간 숙소가 생각보다 마음에 들지 않아서 새로운 숙소를 찾아야 됐습니다. 따라서 에어비앤비에서 2주 동안 지내고 다시 호스텔, 호텔 등에서 2주를 더 머물며 결국 장기간 거주할 숙소를 찾았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에어비앤비 1달을 예약했으면 더 편하고 가격이 저렴했을 것 입니다. 에어비앤비는 4주 이상 예약하면 추가 할인은 20~50% 적용해주기 때문에 이 점이 좋습니다. 독일도 도시면 한국처럼 숙소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약간 시골에 구하는 것도 좋습니다.

3.안멜둥

집을 구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안멜둥은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구청에 미리 예약을 하고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서 방문하면 쉽게 발급할 수 있습니다. 결제는 카드 또는 현금 모두 가능합니다.

안멜둥을 신청하고 2주 안에 우편으로 고유 세금번호가 옵니다. 이것도 계좌를 만들 때 필요합니다.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 때 아직 세금번호가 나오지 않았다고 하면 일단 계좌를 먼저 만들고 세금번호는 나중에 알려달라고 합니다. 지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4.계좌

안멜둥이 있으면 도이체방크, 포스트방크 등에 방문해서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때 방문전에 원하는 은행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 됩니다. 한국과 달리 대부분의 시스템을 예약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기관이면 그렇습니다.

계좌를 개설하면 우편함으로 체크카드, 핀번호, 보안카드가 일주일 간격으로 나눠서 옵니다. 모두 다 받으려면 3~4주가 소요됩니다. 한국처럼 바로 당일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것도 아주 답답합니다. 또한 우편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유의 문화입니다.

우편함에 이름이 써져 있지 않다면 우편을 그냥 반송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우편함에 많은 이름이 견출지로 붙어 있습니다. 한 집이라도 보통 여러명이 살기 때문에 한 우편함에 3~4명의 이름은 써 있습니다. 아무튼 견출지로 본인의 이름을 써서 우편함에 붙여야 됩니다.

독일 유심
알디톡

5.유심

한국에서 미리 구매해 가거나 현지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보통 임시로 한국에서 결제한 여행용 esim 또는 대형통신사 로밍으로 몇 주 사용하며 천천히 현지 유심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마트에서 유심칩을 팔기 때문에 구매해서 등록하면 됩니다.

그냥 여권만 있으면 독일 현지 유심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과정보다 간단하게 빠릅니다. 아무튼 독일 유심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49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일을 구할 수 있고 여러가지로 편합니다. +82로 시작하는 한국 번호는 사용하는데 제약이 있습니다.

6.일상

축구의 나라 답게 축구 경기장도 많습니다. 하부리그 경기에 가도 경기장이 거의 꽉차며 열기가 뜨겁습니다. 프레첼, 맥주 등 간식도 팔아서 사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경기장 좌석에서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합법입니다. 축구의 열기와 현지 간식은 좋지만 이거 하나는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집과 호텔 등에 방충망이 없습니다. 필요하다면 아마존, DM 등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제품과 달리 다소 얇고 내구성이 좋지 않습니다. 하얀색 종이를 제거하면 양면테이프를 붙이는 방식입니다. 그래도 있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창문을 여는 방식도 위 아래로 움직이는 방식이 많습니다. 한국은 보통 좌우로 움직이는 형태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어색합니다. 오히려 환기가 더 잘되는 느낌도 있지만 다소 낯선 것도 사실입니다.

7.생활비

알디, 에데카, 페니 같은 대형마트는 물건들이 아주 저렴합니다. 특히 채소, 과일은 한국보다 1/2 가격으로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만약 외식을 거의 하지 않고 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매일 요리한다면 오히려 한국보다 생활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만약 외식을 자주 하면 당연히 더 많아 듭니다. 독일은 최저시급이 한국의 거의 2배이기 때문에 식당에서 음식을 시키면 가격이 한국보다 2.5배는 됩니다. 서민 친화 정책으로 마트에서 판매하는 생필품, 식품은 저렴하지만 인건비는 높습니다.

독일 체크카드가 활성화 되기 전까지 현금 or 한국 카드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한국카드로 결제하면 추가 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아깝습니다. 일요일에는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습니다. 극히 일부의 가게만 문을 열어서 가급적 토요일 전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둬야 됩니다.

8.어학

대부분 영어를 잘하긴 해도 40대 이상하면 독일어만 잘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간혹 젊은 층에서도 영어를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독일어를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을 적응하는 것도 그렇고 일하는데도 필수입니다.

독일어가 원활하지 않으면 4~5시간 물류 알바만 할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의 주재원 소속이 아닌 이상 그냥 왔으면 일을 구하지 쉽지 않습니다. 영어를 쓰는 다국적 기업을 찾지 않는 이상 독일어 공부는 필수입니다. 일단 영어로 의사소통하며 천천히 배울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