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를 평가하는 가장 간편한 지표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통계와 분석이 활발해지며 많은 지표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목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장 핵심적이고 간단한 ops와 war로 이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OPS

ops라는 지표는 출루율과 장타율은 단순하게 더한 것 입니다.

따라서 야구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확실한 지표로 인식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직관적으로 한 선수의 타격을 파악하기는 아주 좋습니다.

대체적으로 출루율 + 장타율이 좋으면 활약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KBO에서는 ops가 0.8이상이면 좋은 타자로 분류됩니다.

미국 MLB에서는 ops가 0.7이상이면 좋은 타자로 분류됩니다.

KBO와 MLB의 평균치가 각각 저정도이기 때문에 평균을 넘으면 괜찮은 타자라고 분류하는 것 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KBO와 MLB의 차이도 알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투수들의 회전수가 높고 공도 훨씬 빠릅니다.

타자들도 그것에 맞춰서 훈련을 하지만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근육량과 배트스피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는 장타율이 많이 억제되며 평균 ops가 다소 낮게 형성됩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한국에서 ops 0.8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ops 0.7이상이면 괜찮은 활약을 하는 것 입니다.

세이버 매트릭스
출처 : MLB

WAR

일명 승리기여도라고 부르는 WAR입니다.

OPS는 단순히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것 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분석은 어렵습니다.

또한 타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투수를 포함해서 모든 선수를 평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WAR을 통해서 모든 선수들을 최대한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정확도가 높은 만큼 공식은 아주 복잡합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숫자에 따라서 어떤게 분류가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WAR도 fWAR와 bWAR로 나눠집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2이상이면 모두 주전급으로 평가합니다. 간략히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 1이하 : 방출 후보
  • 1~2 : 40인 로스터 포함
  • 2~3 : 주전
  • 3~4 : 에이스
  • 4~5 : 올스타
  • 5이상 : MVP

직전 2023시즌 김하성을 통해서 이것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하성은 타율은 2할 6푼을 기록하며 평범했습니다. OPS도 0.749였습니다.

타율은 평범했지만 수비에서 큰 공헌이 있었기 때문에 WAR은 4이상이 나오며 올스타급으로 평가됐습니다.

실제로 내야수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습니다.

단순히 OPS로 평가하면 리그 평균보다 조금 잘했지만 WAR로 평가하면 리그 정상급으로 분류됩니다.

WAR은 투수와 타자에게 모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wRC+

타자를 조금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한국에서는 일명 우르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타자의 득점 생산능력을 의미합니다.

100을 리그 평균으로 놓고 이것보다 높으면 잘하는 것이고 낮으면 못하는 것 입니다. 표로 간략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 150 이상 : 리그 정상
  • 130~140 : 좋은 활약
  • 110~130 : 평균 이상
  • 100~110 : 평균
  • 90~ 100 : 평균 이하
  • 80~90 : 유망주
  • 60~80 : 하위권
  • 60 이하 : 방출대상

wRC+은 타자의 득점 생산능력을 순수하게 분석하기 때문에 타율이나 출루율보다 더 정확도가 높다고 평가됩니다.

직전 시즌 오타니는 wRC+ 180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보통 150만 돼도 최고의 선수인데 상상이 되지 않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펀치력이 좋은 김하성은 작년에 wRC+ 113을 기록했습니다. 타율은 낮지만 생산능력은 좋은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초반 적응을 하고 있는 이정후 선수는 현재 기준으로 wRC+ 90~10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KBO에서 데뷔시즌부터 110이상을 기록했고 최고기록은 170이상을 했던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반등의 여지는 있지만 메이저리그의 높은 수준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WHIP

이번에는 투수를 대상으로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지표 WHIP입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을 의미하며 투수가 한이닝당 얼마나 타자를 내보내는지를 말하는 것 입니다.

쉽게 말해서 WHIP가 1이면 한이닝에 한타자만 출루 시키는 것 입니다.

평가 기준은 간략하게 아래처럼 나타낼 수 있습니다.

  • 1이하 :  최고의 투수
  • 1~1.1 :  정상급 투수
  • 1~1.2 : 팀내 에이스 투수
  • 1.2~1.3 : 추격조
  • 1.3~1.4 : 패전조
  • 1.4~1.5 : 제구불안 또는 유망주급
  • 1.5이상 : 2군행 유력한 투수

다른 지표들과 달리 간격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간혹 WHIP와 무관하게 활약을 하는 투수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이닝당 타자를 덜 출루시키면 활약하는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구가 좋거나 시즌에 역대급으로 활약하는 투수면 0.9~0.99정도로 형성됩니다.

쉽게 생각해서 소수점으로 표현이 된다면 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해도 무방합니다.

1.2 이하라면 일반적으로는 좋은 투수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2014시즌 커쇼가 0.86을 기록했고 2019시즌 류현진 선수가 1.01을 기록했습니다.

기타

이외에도 툴로서 선수를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타자로 말하면 장타력, 주루 스피드, 컨택, 수비 등으로 세분화됩니다.

한국에서는 툴이 약간 등한시되지만 미국에서는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실제로 툴이 많은 선수가 성공 확률이 높기도 합니다.

다시 김하성을 통해서 예를 들수 있습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초반 2시즌은 타격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루, 수비 등으로 커버하며 활약했습니다. 만약 타격 하나로 평가했다면 계속해서 출전하기 쉽지 않았을 것 입니다.

또한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선수들 중에서 툴이 많을 수록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추신수, 최지만, 김하성 등은 타격 이외에도 다양한 툴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이대호, 박병호, 황재균 등은 타격을 제외하면 수비, 주루 등에서 장점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생각했다면 툴이 많은 선수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툴은 대체로 타자에게만 많이 적용합니다.

투수도 투구 이외에 수비커버, 견제 등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수는 투구 자체에 많은 비중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툴은 타자에게 적용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