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다이어 분데스리가에서 프리미어리그 시절보다 잘하는 이유

토트넘에서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하다가 뮌헨에서는 4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고 있습니다.

간혹 리그 수준 차이로 이런 현상이 나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이어가 중용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재미있는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뛰고 있는 클럽의 수준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토트넘은 항상 중상위권을 유지하지만 하위권 팀을 상대로도 고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리 케인, 손흥민이 득점해서 이기긴 했지만 경기력에서는 밀리는 경기가 자주 연출되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토트넘은 하위권 팀을 상대로도 중원에서 밀리며 점유율을 많이 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토트넘은 상대팀에게 항상 슈팅을 많이 허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다이어가 막아야 되는 부담이 많았기 때문에 수비력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고 수준의 클럽으로 어떤 팀을 상대해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 갑니다.

리그 상위권 도르트문트, 라이프치히 등을 상대해도 뮌헨이 중원에서 항상 압도합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이상 뮌헨이 대부분의 상황에서 주도권을 갖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이 상대팀에게 내주는 찬스는 한경기에서 실질적으로 2~3번 정도만 나옵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이어가 결정적으로 막아야 되는 상황이 한경기에서 1~2번만 연출됩니다.

토트넘과 비교하면 1/3 수준으로 수비에서 부담이 확실히 줄어 들었습니다.

특성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들이 부담이 적다고 해서 이것만으로는 다이어를 선발로 기용할 이유가 부족합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헤딩 능력과 빌드업에 있습니다.

일단 뮌헨은 항상 세트피스로 많이 득점하는 팀 입니다.

중원에서 압도하며 컷백 득점이 많은 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맞지만 대부분의 팀이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수비라인을 내려서 일명 텐백 전술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그것을 효과적으로 뚫어내기 위해서 바이에른 뮌헨은 세트피스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이어는 헤딩을 따는 능력과 세트피스에서 헤더로 마무리하는 능력도 준수합니다.

따라서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강팀에서 필요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빌드업 능력은 더 중요합니다. 뮌헨 같은 팀은 최후방 수비수부터 빌드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이어는 토트넘 시절에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자주 출전했습니다.

미드필더 치고는 평범한 빌드업 능력이지만 수비수로 평가하면 상위권의 빌드업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토트넘때는 그냥 좌우로 길게 벌리거나 뻥축구 하는 경우도 많아서 이 능력이 저평가되었습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빌드업 능력이 이전보다 훨씬 고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함께 하는 동료들의 도움도 많이 받습니다.

빌드업과 헤딩 능력이 좋긴 해도 기본적으로 수비 범위가 넓지 않은 것을 비판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이어, 키미히, 고레츠카 등이 이것을 커버하며 상쇄가 됩니다.

기타

한가지 의문점으로 그럼 김민재도 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있는데 왜 계속 벤치에 있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일대일 개인 수비력이나 뒷공간 커버 능력은 김민재가 확실하게 압도합니다. 한수위도 아니고 두수위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빌드업과 공중불 능력은 다이어가 좋다고 평가됩니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에도 저돌적인 수비와 뒷공간 커버 능력으로 칭송받았습니다.

하지만 빌드업 능력은 평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팀의 조합적인 측면에서 김민재보다는 다이어를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 처럼 뮌헨은 한경기에 상대팀에게 2~3번의 찬스만 허용하기 때문에 이것은 다이어 이외에 다른 선수가 막으면 됩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빌드업에 집중하는 것이 팀 측면에서 좋을 수 있습니다.

투헬 감독이 팀의 조합적인 측면에서 김민재를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팬들은 김민재가 비판의 희생양이 되었다고 주장하지만 투헬의 주장은 일리가 있습니다.

헤딩 측면에서도 김민재도 잘하는 편이긴 하지만 세트피스에서 골을 자주 넣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확률적으로 세트피스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로 선발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히 한국팬의 입장에서는 김민재가 선발로 나오면 더 재미있고 응원할 맛이 납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서 김민재 말고 다른 선수가 더 중용되는 것 입니다.

한국 선수라고 해서 무조건 옹호하기 보다는 실질적인 이유를 판단해 볼 필요는 분명이 있습니다.

후반기에는 출전이 적어서 아쉽지만 전반기에 많이 출전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