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말하는 축구 3대 리그는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을 의미합니다.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이외에도 자국내의 토너먼트 대회도 인기가 많습니다.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에서 매년 열리는 흥미로운 자국컵대회를 소개합니다.
잉글랜드
다른 나라와 달리 대회가 무려 2개나 있습니다.
FA컵과 카라바오컵입니다.
먼저 FA컵은 잉글랜드내의 모든 축구 클럽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래된 대회이기도 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아마추어에 해당하는 5~8부리그 팀도 우승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1부 프리미어리그 팀이 우승을 하며 20~30년에 한번 2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합니다.
본선 64강에 생각보다 5~6부 팀이 많이 포함되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시드가 하위리그에도 비교적 공평하게 분배되며 본선에도 하부리그 팀이 많이 참여합니다.
프로에 해당하는 3~4부 팀들도 많고 아마추어 팀들도 매년 한두팀씩 출전합니다.
다음은 카라바오컵으로 1~4부 팀들끼리만 하는 토너먼트 대회입니다.
진행 방식은 FA컵과 거의 똑같지만 프로 팀들만 참여합니다,
사실 매년 폐지가 논의되기도 하고 참여하는 팀들도 주로 벤치멤버나 유망주를 출전시킵니다.
명성이나 의미를 따지면 FA컵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중요도가 낮은 카라바오컵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후원사가 바뀔때마다 대회 이름도 달라집니다.
과거 코카콜라가 후원할때는 코카콜라 컵이라는 대회였습니다.
칼링컵, 캐피털원컵도 모두 같은 대회입니다. 후원사가 없을 때는 그냥 EFL컵으로 불렸습니다.
현재는 태국 에너지드링크 회사 카라바오에서 후원하고 있습니다.
2026-27시즌까지 카라바오와 EFL을 계약을 연장했습니다. 2017-18시즌부터 함께 했기 때문에 무려 10년이나 카라바오라는 명칭이 유지가 됩니다.
독일
독일은 대회가 하나가 있고 명칭은 포칼컵입니다. DFL이 주관하는 대회로 독일내에 있는 모든 축구 클럽이 참여합니다.
FA컵과 성격이 똑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드 배정이 상위권 팀에게 아주 유리하게 적용됩니다.
따라서 아마추어에 해당하는 팀들이 아주 드물게 참여합니다.
이번 2023-24시즌에도 본선 64강에 1~4부리그 프로 팀들만 참여했습니다.
직전 2022-23시즌에는 5부리그에서 본선에 1팀 참여했습니다.
또한 16강 정도가 되면 대부분 1부리그 팀이 올라갑니다.
FA컵이 16강에도 2부리그 팀이 꽤 많은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우승하면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며 매력도 있습니다.
또한 분데스리가와 달리 바이에른 뮌헨 이외에 다양한 팀이 우승하며 경쟁도 나름 흥미롭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바이에른 뮌헨, 라이프치히, 도르트문트, 프랑크푸르트, 볼프스부르크가 우승을 했습니다.
독일 내에서도 뮌헨 독식에 대해서 다소 환멸을 느껴서 포칼컵의 인기가 높습니다.
스페인
독일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에서도 자국대회가 하나가 있습니다.
명칭은 코파 델 레이이고 한국어로 번역하면 왕의컵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대회명에서 흥미로운 사실도 있습니다. 현재 이 대회의 풀네임은 코파 데 수 마헤스타드 엘 레이 돈 펠리페 6세 입니다.
스페인은 한국과 달리 국왕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따라서 국왕을 존경하는 의미에서 정식 풀네임을 돈 펠리페 6세 폐하 국왕컵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유추할 수 있듯이 국왕이 바뀔때마다 명칭도 변화합니다. 영국처럼 국왕이 존재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실질적인 국가 운영은 총리가 하지만 명예와 상징성으로 국왕이 존재합니다.
풀네임이 너무 길기 때문에 편의상 항상 코파 델 레이라고 많이 부릅니다.
잉글랜드 FA컵, 독일 포칼컵과 달리 1~4부리그 프로팀만 참여를 합니다.
처음부터 프로만 참여한다는 점에서 프로팀 입장에서는 일정을 관리하기 수월할 수 있습니다.
우승하면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합니다.
우승은 대부분 1부리그 라리가에서 하며 거의 매년 다른 팀이 우승합니다.
잉글랜드 FA컵, 독일 포칼컵은 똑같은 팀이 2년 연속 우승하는 경우가 꽤 자주 있습니다.
코파델레이는 매년 우승팀이 다르기 때문에 흥미로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만 참여해도 위상이 높고 흥행이 보장됩니다.
최근 5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 레알 베티스, 바르셀로나, 레알 소시에다드, 발렌시아가 우승을 했습니다. 5년 동안 모두 다른 팀이 우승을 하고 있습니다.
기타
잉글랜드는 자국 대회가 2개이기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독일, 스페인은 리그 전반기를 마치고 2~3주 정도 휴식 기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카라바오컵의 존재로 이 휴식 시간이 없습니다.
따라서 감독들이 매년 불만을 표시하며 대회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래도 계속 유지가 되는 이유는 역시 중계권료에 있습니다. 참여하는 팀은 한팀당 10~50억의 수익을 얻게 됩니다.
또한 EFL 잉글랜드 축구 협회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이익을 얻습니다. 결국 돈 때문에 계속 대회를 유지하는 것 입니다.
3대리그 이외에도 이탈리아 코파이탈리아, 프랑스 쿠프드프랑스가 존재합니다.
대회 수준이나 관심도 측면에서는 3대리그보다 많이 낮습니다. 일단 하부리그 수준이 3대리그와 많이 차이가 납니다.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2부리그는 한국의 K리그1 수준은 되고 3~4부리는 K리그2는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FA컵, 포칼컵, 코파델레이는 국내 공식 중계가 있고 코파이탈리아, 쿠프드프랑스는 국내 공식 중계가 없습니다. FA컵은 스포티비, 포칼컵과 코파델레이는 쿠팡플레이에서 중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