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을 앞두고 매년 시범경기를 진행합니다.
유망주 선수는 이 기간에 활약한다면 정규시즌 로스트에 포함될 확률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목적은 훈련을 하는 것 입니다.
목적
보통 시범경기 일정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2~3주 전에 있습니다. KBO는 1~2주 정도로 더 짧게 합니다.
아무튼 MLB는 팀마다 개막 직전까지 시범경기를 15~21경기를 진행합니다.
가장 중요한 목적은 주전 선수들이 감각을 끌어올리고 몸을 푸는 것에 있습니다.
간혹 이 때 잘하는 선수들이 좋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기간에 잘한다고 해서 큰 의미가 있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규시즌 40인 로스터는 이미 스트링캠프 훈련기간에 대부분이 완성이 됩니다.
더 쉽게 말하면 스트링캠프 훈련때 선수들의 기량을 다 파악하며 다음시즌 주전의 구상이 완료됩니다.
감독이나 코치들은 평생 선수들을 관찰했기 때문에 훈련하는 모습만 봐도 기량을 정확하게 판단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정규시즌 로스터 경쟁의 의미가 크지는 않고 주전 선수들의 몸풀기 훈련의 목적이 강합니다.
만약 40인 로스터에서 2~3명 정도가 애매하다면 이 선수들은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포함이 되어도 정규시즌에 부진하면 언제든지 마이너리그 강등되고 다른 선수를 올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간에 활약해서 로스터에 포함된다고 해서 완전한 주전으로 분류되는 것은 아닙니다.
애매하게 포함된 선수들은 대부분 스플릿 계약으로 언제든지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게 될 수 있습니다.
한국
미국에서는 그냥 훈련을 위한 기간이기 때문에 타자가 몇할을 치던 투수가 얼마나 잘던지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 기간에 기록을 성적으로 기사가 쏟아지며 관심과 비판이 쏟아집니다.
쉽게 말하면 약간 호들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미국 구단에서는 그냥 몸풀기 훈련이기 때문에 70~80%의 전력으로 경기를 합니다.
따라서 이 때 성적이 정규시즌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양키스 |
그런데도 유독 한국에서는 MLB, KBO 가리지 않고 시범경기 성적에 대해서 불을 키고 달려듭니다.
김하성, 강정호, 추신수 등이 이 기간의 성적으로 기자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이정후, 김하성, 고우석, 최지만 등 많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평가보다는 정규시즌에 판단을 해야 됩니다.
시즌에 가깝긴 해도 시즌전이기 때문에 최대한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선수에게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도 무리하지 않고 몸을 푸는데만 집중합니다. 이 점을 알아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선수들이 전력을 다하지 않아서 아무래도 경기의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생각보다 인기가 많습니다.
MLB 시범경기를 시청하면 관중들이 거의 대부분은 차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형 스타 타자들이 최소 몇타석이라도 소화합니다. 그리고 인기 투수들도 최소 몇이닝은 던집니다.
최대 전력으로 하지는 않지만 MLB 스타들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정규시즌보다 긴장감이 덜 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분위기를 즐기며 스타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티켓 가격도 정규시즌보다 저렴해서 이 점도 장점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스타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정식 경기가 아니여도 많은 관중들이 몰립니다.
반면 KBO리그는 시범경기 기간에 관중이 거의 없습니다.
성적이 반영이 안되기 때문에 굳히 보러가야 되나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기타
MLB는 개막이 3월 중순에 하기 때문에 2월말부터 3월 초까지 시범경기가 진행됩니다.
KBO는 개막이 3월 초에 하기 때문에 주로 2월말에 짧게 진행됩니다.
사실 이 기간이 길어야 선수들이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좋습니다.
MLB는 선수협회가 워낙 막강해서 선수들을 위한 일정과 규정이 잘 되어 있습니다.
KBO는 과거와 비교하면 좋아졌지만 여전히 선수보다는 팀과 관중에 맞춰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