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GDP 15위 안에 드는 경제 강국으로 분류됩니다. 한 때는 10위안에 들기도 했습니다.
경제 규모는 크지만 확실하게 선진국이라는 느낌과 분위기는 많지 않습니다.
이것의 결정적인 이유는 교육시스템에 있습니다.
교육
중학교까지는 서양과 한국 사람들간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한국의 더 앞서기도 합니다. 교육열과 높은 평균 아이큐 등에서 우위가 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부터 급속도로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먼저 서양의 고등학교는 아주 자유롭고 다양한 활동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등학생들이 강의실을 이동하며 수업을 듣고 동아리와 사회적인 활동이 아주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한마디로 한국에서 대학생들이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수준을 고등학교에서 바로 시작합니다.
누군가 알려주는 공부보다는 스스로 학습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사회교류도 많습니다.
미국은 고등학생들이 친구집에서 파티를 하고 유럽은 고등학생 전용 클럽도 다수 운영되고 있습니다.
중학교에서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되는 지식을 배우고 고등학교부터는 성인이 되기 전에 사회적인 활동을 연습합니다.
한국은 뭐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했지만 기본적인 시스템은 동일합니다.
배우는 내용은 어려워졌지만 그냥 앉아서 수업을 듣고 시험을 보는 경직된 시스템입니다.
또한 대학교 입시를 위해서 학원을 더 많이 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성인이 되기 직전 시기인 고등학생 때 오히려 사회적인 활동이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 입니다.
중등에서 고등으로 올라갔으면 더 복잡하고 다양한 것을 배워야 되는데 오히려 역행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졸업
그래도 고등학생까지는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격차는 대학교에서 더 벌어지게 되며 개인과 사회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유럽, 미국 등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사회인의 한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만약 대학에 진학해도 한국처럼 취업을 위한 주입식 교육이 아닌 그냥 어른으로서 학습을 하는 것 입니다.
한국은 대학에 가도 많은 수업에서 중학교, 고등학교와 비슷한 방식이고 아주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대학교 교수나 관계자들이 반성을 하고 개선을 해야 됩니다.
대학교에서 입시 체계를 바꾼다면 고등학교는 그것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바뀌고 어린 학생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를 피하며 현재 체계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체계가 유지돼야 많은 신입생들이 입학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강의비, 운영비 등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쯤 되면 한국의 대학교는 그냥 학원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대학교를 졸업하면 22~23살이 됩니다. 한국나이 기준이면 24~25살이지만, 현재는 만나이를 쓰는 것으로 통일되었습니다.
이 나이를 기준으로 서양의 학생들은 사회경험이 무려 5년차가 됩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일을 했건 대학에서 공부를 했건 똑같습니다.
외국의 대학은 한국과 달리 학문적인 탐구를 중점으로 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 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한국은 대학교를 졸업해도 사고방식은 고등학교 시절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만약 취업준비로 취업이 늦어진다면 한국은 27~28살에 처음 일을 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무려 10년 이상이나 사회경험이 차이가 나게 되며 극복하기 쉽지 않은 차이가 생깁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똑똑한 한국 사람이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며 아무런 특색없는 다소 무기력한 인간이 됩니다.
어떤 문화나 인종이 좋기보다는 교육시스템의 차이가 이런 결과를 만듭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고등학교에서 결정적으로 작용합니다.
기타
한국 고등학교에 이런 문제가 있으면 대학교에서라도 개선이 돼야 되는데 전혀 바뀌지 않습니다.
우수한 인재들이 해외 유학을 선호하고 취업 선호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북유럽 노르웨이의 고3들은 아주 특이한 전통 체험활동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친구들끼리 1~3달 정도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힙니다.
한국이라면 고3이 공부해야 될 시기에 뭐하는 것인지 다소 경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십대의 어린 학생들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스스로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여행경비는 고등학교 3년내내 알바를 해서 벌거나 부모에게 빌리는 방식입니다.
이런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 이미 고등학교부터 적극적인 경제 활동을 하며 자립심이 생기는 취지도 있습니다.
미국도 친구들과 파티나 여행을 하기 위해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닐때도 이미 알바를 많이 합니다.
알바는 대학생때 하고 취업은 대학교 졸업 이후에 해야 된다는 한국의 인식과는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서양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은 너무 착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여기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은 20대 후반이 돼도 사회초년생으로 경험이 많지 않았습니다.
반면 서양인들은 20대 후반이 되면 사회생활 10년차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알고 있습니다.
눈치를 많이 보는 것 일수도 있지만 그것 보다는 어른이 돼도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황 대처 능력이 낮은 것 입니다.
고등학교 교육 시스템의 파급효과가 아주 큰 영향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개인의 창의성과 능력을 박살내는 것은 물론 국가적인 손실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도 한국이 어떻게 경제규모 15위안에 드는지 의문이 듭니다. 여기에는 성실성이 크게 작용합니다.
어떤 목표나 국가적인 사업이 있으면 무조건 열심히 해야 된다는 인식이 한국인에게는 깊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을 이뤘지만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합니다.
단편적으로 생각해도 노벨상 수상자가 거의 없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논문도 극히 일부입니다.
만약 제대로된 교육 시스템이 있었다면 더 많은 성과를 냈을 것 입니다.
애초에 갖고 있는 능력 자체가 다른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쉽게 반박할 수 있습니다.
축구가 가장 좋은 예시입니다. U16, U17 레벨까지만 해도 한국이 압도적으로 좋은 성적을 냅니다.
하지만 U19, U20이 되면 서서히 따라잡히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성인대표팀에서는 많은 격차가 생깁니다.
신체적으로 하는 운동이지만 결국 시스템과 멘탈적인 부분에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교육시스템이 원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