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 상무 FC 축구단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국방의 의무가 있기 때문에 프로 선수도 예외없이 적용됩니다.

프로 축구 선수입장에서는 선수 커리어도 이어가고 군복무도 해결한다는 점에서 아주 좋습니다.

국방부에서 운영하는 스포츠 팀 중에서 하나인 상무 축구팀을 소개합니다.

역사

과거에는 운동선수여도 현역으로 3년 이상씩 복무를 했습니다.

물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것 이지만 스포츠 국제대회에서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따라서 이것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군대에서 운영하는 프로팀을 만들었습니다.

1984년 처음 창설된 부대로 기본적으로는 군부대이지만 프로리그에 참여하는 형태입니다.

평일에는 일반적인 군인처럼 업무를 하고 주말에 프로리그에 참여를 합니다.

축구 이외에도 농구, 배구 등 다양한 종목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창설 시기 1984년은 이유가 있습니다. 1988년 올림픽을 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 입니다.

아무튼 1988년 올림픽 이후에도 해체되지 않고 계속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 선수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축구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상주 상무라는 이름입니다.

실제로 경북 상주를 연고로 가장 오래 상무 축구단이 유지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광주를 연고를 했고 최근에는 김천을 연고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부대 특성상 연고를 옮길 일이 없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자주 이동하고 있습니다.

다른 프로팀이 거의 한 지역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주 특이합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군대 예산이 있긴 하지만 프로팀이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추가적인 비용이 필요합니다.

이 때 해당 자치구에서 군대 축구팀에 후원을 하는 것 입니다.

자치 단체에서 예산이 부족해서 후원을 할 수 없다고 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 입니다.

상주에서 10년 동안 가장 오래 있었습니다. 처음 창단부터 2002년까지는 연고지 없이 일종의 직할부대처럼 활동을 했습니다.

박항서 짤
박항서 상무

2003년에 처음으로 광주를 연고로 하며 나름 팬덤을 구축합니다.

시대에 따라서 입대하는 유행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28, 29살에 나이에 딱 맞춰서 입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즘에는 20대 초반에 최대한 빨리 입대해서 이후에 편하게 축구하자는 마인드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오현규, 조규성이 있습니다. 비슷한 케이스로 황인범도 있습니다. 황인범은 당시 아산 경찰 축구단에 입단했습니다.

현재 아산은 경찰축구단에서 민간 축구팀으로 바꿨습니다.

아무튼 최근에는 군문제를 빨리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차피 고등학교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해도 대부분은 벤치나 교체로 주로 뜁니다.

따라서 군에 입대해서 군복무도 하고 프로 경험도 쌓는 차원에서 이런 선택을 합니다.

이와 달리 과거에는 그냥 전성기 때까지 쭉 이어서 축구하고 나중에 군대를 갔습니다. 그리고 제대 이후에 축구인생 2막을 준비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근호, 정조국, 이동국, 염기훈 등이 있습니다.

우승

창단 이후에 광주, 상주, 김천 등 연고지를 많이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2부에 머물렀고 1부리그 우승은 창단 이래에 단 한번도 없습니다.

80,90년대를 포함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전 상주 시절도 2부리그 우승만 있었고 현재 김천도 2부리그 우승 경험만 있습니다.

2023시즌 2부리그 1위로 K리그1 직행을 확정했습니다. 그리고 2024시즌 현재 1부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많은 팬들은 상무가 창단 최초로 1부리그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13경기에서 8승 4무 1패를 하며 승점 28점을 획득했습니다.

군인들로 이뤄진 팀이 과연 K리그 최상위에서 우승을 할 지 흥미롭습니다.

시즌 도중에 전역자가 생기면 순위가 내려올 것 이라고 예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과거에도 팀 내 에이스가 전역하면 순위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릅니다. K리그 정상급 김대원이 새롭게 합류했고 이동경도 곧 합류할 예정입니다.

또한 핵심 선수 이영준도 올림픽행이 무산되며 조기전역 가능성이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시즌 도중에 전력이 강화되기 때문에 구단 역사상 최초로 1부 우승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타

베트남 국대 감독으로 유명한 쌀딩크 박항서도 상무에서 오래 감독을 했습니다.

상주 시절에 4년 동안 감독을 했습니다. 당시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며 꽤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술을 고민하며 고개를 숙였는데 마치 자고 있는 것 처럼 보여서 유명한 짤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직접 방송에 나와서 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입대 하기 쉬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일단 K리그1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합니다.

따라서 팀의 전력이 1부리그 수준이기 때문에 최근 10시즌 동안 1부에 더 많이 있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K리그1 7년, K리그2 3년 입니다.

모든 선수가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군면제를 받을 수는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많이 입대를 하고 있습니다.

간혹 강등될 때는 주전 선수들이 대거 전역할 때 급격히 흔들리며 순위가 하락합니다.

새로 입대하는 신병들이 열심히 해보지만 가라앉은 분위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강등할 때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국대 수비수 박지수가 전역을 했고 현재는 원두재, 윤종규 등이 뛰고 있습니다.

국가대표에 뽑히는 선수들과 K리그 주전급 선수들이 다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력이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김대원 등 좋은 선수들의 입대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2023년 2부 K리그2 1위로 승격하며 2024년에는 다시 K리그1에 참여합니다. 따라서 소속 선수들에게는 1부에서 뛰며 실력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