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부진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최근 김민재가 14경기 연속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체력적인 문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국내 매체들이 체력때문에 김민재가 부진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보다는 더 중요한 사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역할

먼저 뮌헨 보드진이 왜 김민재를 영입했는지 이유를 생각해 봐야 됩니다.

지난 시즌에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 센터백 조합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에서 새롭게 영입한 우파메카노가 뮌헨이 원하는 수준은 아니였습니다.

따라서 우파메카노보다 잘 할 수 있는 선수를 찾던 중 김민재를 영입하기로 결심한 것 입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 더 리흐트는 부상으로 계속 결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뮌헨에서는 김민재, 우파메카노 조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더 리흐트가 최대한 후방에 머무르고 빌드업에 많이 관여합니다.

그리고 김민재가 몸으로 부딪히며 싸우고 많이 전진하는 롤을 부여받을 예정이였습니다.

하지만 더 리흐트가 빠졌기 때문에 김민재가 후방에서 빌드업을 하고 우파메카노는 작년 하던 역할을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나폴리

김민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은 몸으로 부딪히며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현재 뮌헨에서 센터백이 계속 부상으로 빠지기 때문에 가장 잘 하는 것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에 이어서 똑같은 롤을 수행하니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체력적인 문제도 어느 정도는 있겠지만 그것 보다는 플레이상의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합니다.

가장 잘하는 것을 못하고 차선의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나폴리에서 라흐마니가 뒤에 많이 머물고 김민재가 앞에서 적극적으로 수비했습니다.

나폴리에서 본인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서 철벽이라는 수식어도 얻게 됩니다.

이것은 올해 국대 경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유독 소속팀보다 국대에서 활약이 더 좋습니다.

국대에서는 정승현이 뒤에 있고 김민재가 가장 잘하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입니다.

요약

요약하면 체력적인 문제보다는 현재 부여받고 있는 역할때문에 기대만큼 못하고 있는 것 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려면 더 리흐트가 빨리 복귀해서 김민재와 함께 뛰어야 됩니다.

이것은 평점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김민재가 평점 2점을 받는 것은 한 차례에 불과합니다.

참고로 독일 빌트, 키커의 평점은 1~6점으로 표시됩니다. 1점이 가장 잘한 것 이고 6점이 가장 낮은 것 입니다.

김민재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3~5.5점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평균은 3.4점이 나옵니다.

평균으로 2점대가 나와야 아주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3점 중반대가 평균이기 때문에 그냥 평범한 활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혹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의 리그 수준 차이때문이라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세리에에서 유벤투스, 인터밀란 같은 강팀을 상대로 활약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압도적인 활약을 했습니다.

기타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더 리흐트와 같이 뛴다면 막강한 경기력으로 호평받으며, 나폴리에서처럼 철벽같은 별명을 얻게 될 것 입니다.

김민재가 예상보다 부진하는 정확한 이유가 있지만 독일 현지 언론과 뮌헨 레전드들은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한국 사람이 레바뮌이라는 빅클럽에서 뛰기 때문에 최대한 좋게 평가해 줍니다.

하지만 독일 현지 입장에서는 비싼 이적료를 주고 영입한 선수이기 때문에 감정을 배제한 냉철한 평가가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뛰어난 수비수라면 다른 롤에서 뛰어도 스스로 극복하고 잘해야 된다는 마인드 입니다.

한가지 추가적인 사항도 있습니다. 만약 더 리흐트가 복귀해도 아시안컵으로 많은 경기를 빠지면 주전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최소한의 기회는 부여받을 것 입니다. 애초에 우파메카노의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아서 영입했기 때문에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 입니다.

결국 더 리흐트가 복귀 이후에 실력으로 증명하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