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1선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입니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 거의 매년 200이닝 가까이 소화하며 성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런 뛰어난 선수이지만 유독 가을 포스트시즌에는 약간 면모를 갖고 있습니다.
별명
정규시즌에는 잘 하지만 가을만 되면 갑자기 못하기 때문에 가을커쇼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가을전어에서 착안한 별명으로 커쇼를 다소 희화화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역대 메이저리그 레전드 선수로 평가받는 커쇼이지만 실제로 가을 포스트시즌 성적은 다소 아쉽습니다.
통산 정규시즌 평균자책점은 2.46으로 2점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놀라운 이유는 2008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서 16년 동안 기록한 성적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투수로 평가받는 선수도 전체 커리어 평균자책점은 3점대입니다.
맥스 슈어저도 전체 커리어 평균자책점은 3.15이고 류현진 선수도 3.27입니다.
성적
이렇게 정규시즌 2점대 평균 자책점의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어떨지는 궁금합니다.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포스트시즌 통산 4.22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놀라운 기록도 있습니다.
전성기로 평가받았던 2014~2016시즌 성적이 더 좋지 않습니다.
- 2013 : 3.13 ERA
- 2014 : 7.82 ERA
- 2015 : 2.63 ERA
- 2016 : 4.44 ERA
- 2017 : 3.82 ERA
2014 포스트시즌 기록은 다소 충격적입니다. 2014년 정규시즌에 1.77의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런 선수가 가을 포스트시즌에서는 아주 제대로 부진한 것 입니다.
최전성기로 평가받았던 5년으로 기록을 봐도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평균으로 따지면4.37입니다.
참고로 이 시기 정규시즌 평균 성적은 1.95입니다.
이외에도 2019년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 등판해서 백투백 홈런(2타자 연속 홈런)을 맞았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팀내 부동의 에이스가 가을만 되면 부진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커쇼 SNS |
이유
정규시즌에 이렇게 잘했던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부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일단 첫번째로 정규시즌에 너무 많은 이닝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체력적으로 다소 힘든 시점에서 공의 회전수 등이 감소하여 타자에서 안타를 많이 허용하는 것 입니다.
두번째는 상대팀의 분석입니다.
에이스인 만큼 더 많은 분석을 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른바 게스히팅이 적중하며 큰 경기에서 부진하는 것 입니다.
커쇼의 제구력이 좋기 때문에 이것을 역이용해서 타자 입장에서는 게스히팅에 더 좋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납득이 잘 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보통 정규시즌에 잘 했으면 가을에 최소 1인분의 역할은 하기 때문입니다.
기타
2023년 포스트시즌에서도 이 별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선발 투수로 나왔습니다.
성적은 0.1이닝 동안 6실점을 허용했습니다.
가을만 되면 덕아웃에 앉아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이 마치 데자뷰 같습니다.
정규시즌에 포효하며 동료들과 화이팅하는 모습과는 아주 대조됩니다.
아직 2023년 포스트시즌에서 0.1이닝 밖에 소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ERA를 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굳히 환산하면 평균자책점이 162입니다.